우리는요 삽니더, 그렇게.
허리에 칼질을 해뿌도 대수롭지 안쿠로 씹은(?) 소주를 홀짝거리매
사는기라요, 그렇게.
눈알 안벌거이 밤새도록 10원짜리 고스돕을 치매 사는기라요, 그렇게.
손에 쥔 거는 개뿔도 없어도 이 가심에 쪼매 남은 情이라카는 거를
나누매 사는기라요, 그렇게.
눈물 지일질 짰던, 샐샐거렸던 추억도 고마 눈 딱 감고 끌어안고
사는기라요, 그렇게.
엄숙하게, 진지하게 사는 법이야 모르지마는, 개우 100년도 못살겄지마는
그래도 이노무 땅에 발바닥 붙이고 사랑하매 사는 법을 배우매 살아가고
있는기라요, 그렇게...
하루하루를 우리는 살아가는기라요, 새삼스럽지 안쿠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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