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묵고... 오늘도 묵고...

소주 마흔두 잔...거짓뿌렁.

시골막걸리 2008. 3. 15. 21:51

 

누구를, 희미한 기억속의 누구라도 그리워 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것이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네.

자네들은 그렇지 않은가? 엉? 그렇지 않다고?

예끼, 여보게! 그게 말이 되는가!

 

근데 이 내게 요즘 별로 심각하지 않은 척 하면서 쬐끔 염려가

되는 일이 있다네. 살면서 뉘 못지않게 수많은 인사들을 스쳐

왔건만(그들에게 감히 이 표현이 용서가 된다면) 그리운 인사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네.

이게 말이 되는가? 어리석음이 넘쳐 다 떠내려 간 것인가?

 

가슴속에 지워진 이도 없지만 그리운 이 또한 보이질 않는구먼.

누구를 사랑하고 그리워 할 수 있는 이는 아주 행복한 인사라고

고백하고 싶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