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묵고... 오늘도 묵고...

소주 백 일흔 한잔...돌아서는데...

시골막걸리 2010. 6. 11. 12:17

 

어제의 그 시간에 어제처럼 방문한 어둠이 비에 녹아들고 있습니다, 그려.

365일 팔을 벌리운 채 제 사는 꼬라지를 한숨만 짓던 구닥다리 안테나도

오늘은 제 누울 자리쯤 찾아도 그만입니다. 얼굴을 가린채 그럴싸한 이야기들을

주고 받던 따르릉기계도 오늘 하루정도는 눈치를 안보면 어떻습니까?

어제였습니까...

돌아서는데 눈물은 어쩐 일입니까...

진흙범벅인 구두를 털어내며 고개를 겨우 쳐드는데 성냥갑이 젖어 있습니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