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묵고... 오늘도 묵고...

소주 백 예순 넉잔...다 나았다, 보따리 사라...

시골막걸리 2010. 6. 11. 03:33

 

참말로 재수라꼬는 평생 눈꼽마이도 없는...

빙원이라 카는 데를  우짜다가 입원이라도 할라치믄 - 지이미, 가진거라꼬는 딸랑 방울 두쪽밖에

내놀게 없는 사람들한테는 아프다카는 거, 이거 재수없다카는 말 밖에는 달리 할기 없는기라 -

 

원무과 새파란 아가씨도 친절하이 돈걱정 (어려우시지예... ㅡ.ㅡ+) 을 해주고

오늘 아침도 어제맨키로 건너뛴 보호자되는 아재들도 돈걱정 (후우 ↓↓↓ ㅠ.ㅠ) 을 하메

아직 실밥도 못뽑고 드러눕어 있는 환자 양반도 돈걱정 (아이가아 $?$?) 을 하고 있는기라.

 

이넘저넘 여기저기서 땡빚에 딸라빚을 보태가 개우개우 빙원비라도 만들어지믄,

아재들보다 더 걱정을 해주던 원무과 아가씨는 날개만 없는 천사가 되고

보호자되는 아재들도 그자서야 밥술뜨는게 개우 살로 가고

눕어있던 환자들은 늙은 과부 보쌈 기다리다 일나듯이 뻘떡 일나가 보따리를 챙긴다.

 

"머 하노! 퍼뜩 보따리 안싸고! 다 나았따! 가자, 고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