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들기전...
오늘 하루도 삭신은 삐그덕거렸고 아직도 남아있다는게
신통한 눈물이 채 마를 틈도 없이 비틀대며 스쳐왔는가.
길을 걷다 지 풀에 엎어진, 눈물 그렁그렁한 어린아이의
손내밀어 일으키다 예전에 잊어버렷던 쉼표를 주웠는가.
외투깃 사이로 움츠렸던 목이 뻣뻣하게 굳어버릴 만큼
365일이 기가 차지도 않게 추웠는가.
정녕 사무치는가, 그리움이.
창을 조금만 열어 놓게. 7cm만 열어 놓고 자세.
새삼스럽지도 않은 주먹질에 코뼈가 내려앉은 옷가지를
훌러덩 벗어제치고 알몸뚱이로.
조금은 선선하더라도, 그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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