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묵고... 오늘도 묵고...

소주 아흔아홉 잔...고마 내좀 쉬자카이.

시골막걸리 2008. 3. 20. 11:06

 

헷갈리믄서도 쪼매라도 어러븐듯해야 그기 사는 꼬라지라꼬

생각카는지도 모린다. 하다하다 못해 그리 재밌는 만화책에도

오만 철학자들의 한마디씩을 씨부리나야 하이말이다. 똥이나

된장이나 이넘 저넘 할 것 업시 신비한 척 캐야 넘들하고는

쪼깨라도 달라보일끼라꼬 믿는 모냥인기라. 알듯 모릴듯 어러븐,

난해한 한마디씩을 씨부리매 고개를 점잔케 까딱거리는 글마들은

억시로 대단한 '이름'이라 카는거를 묵고 사는 기라.

체민을 쓰다듬으매, 넥따이를 만지작거리매...

 

우찌됐던 온동네 잡넘들한테 가리가리 뜯끼가 성한데라꼬는

한군데도 없는 니이체 행님이나 칸트 행님이 인자는 이노무

길빠닥에서 화염비이를 들고 데모를 할 지도 모르는기라.

 

이것들아, 고마 내좀 쉬자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