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묵고... 오늘도 묵고...

소주 일흔한 잔...손 놓기.

시골막걸리 2008. 3. 18. 12:53

 

언자부턴지 연락이 툭 끊긴, 지금은 전화번호하고 이름 석 자만이

누런 수첩 한귀팅이에 누버있는, 인자는 얼굴도 가물가물해진

인사들이 잇따. 쪼매만 더 부지런 떨었스믄 개우개우 이어가고

있었을라나, 풀기없는 인연을.

 

그 양반들한테 내는 벌써 이름 석 자조차 이자뿌진 술쟁일끼고

내 역시도 마 내 가물가물한 기억속에 그 양반들을 지우개로

빡빡 문때고 있으이 우리는 애초에 그 '넘'으로 돌아가는 기겠제.

개도 안물어갈 아쉬움은 걷어차뿌고...

 

넘이 되는 법을 익히두야 안되겄나.

지아가매, 이지뿌가매 사는 법을 배아가야 안되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