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묵고... 오늘도 묵고...
소주 마흔일곱 잔...오늘도 밤을 새우는가?
시골막걸리
2008. 3. 15. 23:41
만다꼬 이리 긴긴 밤을 햐야이 지새우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카이.
가끔씩 인기척을 내는 거리의 차소리, 나든 티가 팍 나는 액자속에
내하고 내 친구넘은 낼로 멀끄미 쳐다보고, 건성건성 휘갈긴 팬지는
우표를 맨날 까묵고 못사가 책상 구석에서 그럭저럭 날짜만 쌓아가고,
초침이 째깍째깍 갈수록 말라 비틀어진 권태는 버티볼라꼬 도리질을
해대고, 얇은 공책에는 낙서만 무심허게 채워가네.
머 했다꼬 벌써 새빅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