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묵고... 오늘도 묵고...
소주 마흔석 잔...시퍼런 중년.
시골막걸리
2008. 3. 15. 22:30
어제부터 멀쩡한 무릎팩이 쑤시긴 하더라마는.
세 과수댁 한숨같은 바람소리하고 친구묵고 저리도 추적추적 내리는기 한며칠은
우중충하겠구마...
얼라들은 빤스바람에 온 동네를 뛰댕긴다(우리 어릴 때 철뚝 웃동네 얼라들은
그라고 놀았다카이). 처녀 총각들은 독에 빠진 서생원맨쿠로 홀라당 젖어 감기들어
콜록거리메도 연애를 하제. 중년이 되가 인자 아낙네가 되먼 빨랫감을 걱정하고
아버지들은 퇴근길에 고노무 소주 한 잔만 기다리는기라. 아즉도 소싯적 씨름판에서
황소를 끌고오던 무용담을 자랑스러버하는 할배는(내 눈으로 못봤으이 믿어야 안되겄나)
폭폭쑤시는 신경통에 냅다 욕지거리를 해대고.
내는 술 생각이 찌매 나는데, 그라믄 내는 시퍼런 중년이라 말이가?